제주 함덕 한달살기하며 탐방한 맛집 4곳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제주도 한달살기를 드디어 실행하며!

우리가 선택한 지역은 바로 제주 함덕.

 

덕분에 함덕 주변 여러 맛집들을 가볼 수 있었습니다. 

 

SNS에서 유명한 맛집보다는 제주 도민들이 많이 가는 맛집 위주로 가고싶어,

열심히 검색 후 찾은 곳들이니 함덕 가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

 

 

1. 털보식당

 

<털보식당>은 함덕해변 근처에 있는 평범한 백반집입니다.

유드림 마트 맞은편에 있고, 함덕 해수욕장에 차 주차해놓고 걸어서 오기 좋은 위치에요.

 

저희는 흑돼지 불고기(1.0)와 전복해물 뚝배기(1.4)를 하나씩 주문했고, 곧이어 나온 반찬들.

제주도 백반집을 가면 요상하게 단호박이 정말 자주 나옵니다.

 

제가 생각했던 간장 베이스의 불고기가 아니라 흑돼지 두루치기처럼 매콤한 양념에 볶아주신 흑돼지인데,

쌈 싸먹으니 맛있었어요. 매우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맛있었던 모두가 아는 맛.

 

된장 베이스의 얼큰하고 시원한 해물 뚝배기.

 

다만 여러 차례 경험해본 결과, 전복 해물 뚝배기는 제주에서 주문하는건 비추합니다.

왜냐하면 어디서 주문해도 진짜 전복이 나오는 경우는 잘 못봤고, 작은 오분자기가 나오기 때문에 

대왕전복을 기대하시는 분들은 주문 비추합니다.

 

대신 얼큰한 국물맛으로 먹기엔 좋으니 해물맛이 나는 시원한 된장찌개가 땡기시는 분은 시도해보세요~

 

물가 비싼 제주도에서 나름 가성비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털보식당>.

한달 살기 하시는 분들은 매일 비싼 음식 먹을 수 없으니 소소하게 먹으러 오실 때 추천합니다.

 

 

2. 곰막식당

성시경 맛집으로 유명한 <곰막식당>.

제가 또 면 덕후라 안와볼 수 없었습니다. 

 

식당 내부는 넓고 깨끗하고, 주차장도 잘 구비되어 있는 편.

 

저희가 시킨 메뉴는 회국수(1.2)와 성게국수(1.8)

 

회국수는 매콤한 비빔양념이 뿌려져 나오고, 성게국수는 뜨끈한 국물 베이스입니다.

 

탱글한 중면이 들어간 고기육수에 성게알이 고명으로 올라간 성게국수.

맛없없 조합이라 매우 기대를 했습니다! 

 

다만 18000원이라는 가격 대비 성게알이 좀 적다고 생각은 했으나, 요즘 성게알 시세를 보니 엄청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여ㅠㅠ 나름 푸짐한걸로..

 

국물고 깊고 진하고, 쌀쌀한 날에 먹으면 두배로 맛있는 그런 맛입니다.

제가 우니를 워낙 좋아해 서울 와서도 또 먹고 싶은 그런 맛.

 

새콤달콤한 비빔양념 소스에 회와 야채가 듬뿍 들어가니, 회국수도 맛없없 조합이에요.

딱 비주얼에 예상되는 익숙하고도 중독되는 맛.

 

멀리서 찾아올만한 맛은 아니지만 함덕해변에서 차로 10분거리라, 함덕에 계신 분들은 한번씩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맛도 맛이지만, 바다뷰가 맛을 더해주는 곳.

 

3. 상상 함덕

 

함덕에서 이미 고등어 봉초밥 맛집으로 소문난 <상상>. 

남편이 고등어 봉초밥 덕후라 방문해 보았습니다.

 

웨이팅 길다고 해서 오픈런 했으나, 제주도 비수기라 그런지 아니면 주중이라 그랬는지,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다행... 웨이팅 자신 없던 분들도 지금은 시도해봐도 괜찮을 듯 해요.

기본반찬이 좀 특이한데,

작은 멸새우 튀김과, 그리고 크림치즈+젓갈+꿀의 조합?!

 

언뜻 봐선 안어울릴 것 같지만 꽤 맛의 조화가 좋았던 안주들.

 

흑돼지 스키야끼 (2.9)

 

인터넷 검색하면 정확한 가격이 나오지 않습니다.  

모든 메뉴를 시가(?)로 판매하고 있어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편인듯 하니 가려면 하루라도 빨리 가는게 이득이겠네요.

 

저희가 주문했을 땐 스키야키가 29,000원, 고등어 봉초밥은 24,000원이었어요.

 

스키야키는 일반 스키야키보다는 국물이 좀 자작한 전골 스타일의 스키야키였습니다.

달달하고 짭짤한 맛이에요.

 

고등어 봉초밥 (2.4)

 

고등어 봉초밥 못먹는 사람들 입문용으로 좋다고 하던데, 그만큼 비린맛이 없더라구요.

저희는 비린걸 좀 잘 먹는 편이어서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맛이 깔끔했습니다.

서울보다 비싼 가격에 좀 충격 먹기는 했지만... 한번쯤은 와서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요.

 

아무래도 제주도가 고등어로 유명하다보니 고등어 봉초밥에 들어가는 고등어도 싱싱한 고등어를 쓰는 것 같아요.

 

SNS 맛집의 함정은 가기 전부터 너무 기대를 하고가면 보통 기대에 못미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나치게 큰 기대없이 가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스키야키에 k-후식인 우동사리까지 추가하면서 식사 완료!

 

 

4. 순풍해장국

 

제주도야 워낙 해장국으로 유명한 터라 어딜가나 평균 이상이긴 하지만 이번엔 함덕 최고의 해장국집을 찾고 싶었어요.

한달동안 해장국 맛집을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정착한 곳인 <순풍해장국>.

추천하는 메뉴는 소고기 해장국(1.1) 입니다.

 

매콤한 소고기 국물에 당면, 콩나물, 소내장, 선지가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조합.

 

저는 맵게 먹는걸 좋아해서 청양고추 한두어개 추가로 넣어주고요.

 

기본 반찬들도 꽤 맛있는 편이어서 밥 한공기가 순삭이었습니다.

특히 톳나물무침이랑 부추무침. (부추는 밥위에 살짝 올려 먹어보세요)

 

순풍해장국은 요일별로 할인 이벤트가 있는데 이 날은 막걸리 천원 이벤트가 있는 날이라 막걸리도 한 잔 했어요.

 

순풍 소고기해장국+제주막걸리 조합은 믿고 먹는 최고의 조합입니다 ㅠ.ㅠ

리뷰이벤트 하면 요렇게 후식으로 엿까지 받을 수 있는 기승전결이 완벽한 (내생각) 함덕 최고의 국밥집.

 

근처에서 여행하시는 분들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